청약 가점 84점 만점인 거 알고 있었는데, 막상 내 점수 계산해보려니까 손이 멈추더라고요. 항목이 3개밖에 없어서 쉬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니었어요.
가점은 무주택기간(최대 32점), 부양가족 수(최대 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최대 17점) 이렇게 세 덩어리로 나뉘어요. 한정판 운동화 추첨처럼, 점수 높은 사람이 앞줄 서는 구조인 거잖아요. 문제는 이 세 항목 안에 함정이 꽤 숨어 있다는 거인데요.
여기서 점수 날리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무주택기간 계산할 때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 만 30세가 안 됐고 미혼이라면 무주택기간이 아예 0점으로 시작해요. 기간이 아무리 길어도 카운트가 안 되는 거예요. 기산일 자체가 혼인신고일 또는 만 30세 생일 중에서 더 빠른 날부터 잡히거든요. 이거 모르고 20대부터 존버했다고 점수 높게 계산하면... 나중에 광탈 맞고 당황하는 거죠.
부양가족 항목도 단순해 보이지만 조건이 있어요. 부모님을 가족 수에 넣으려면 같은 주소지에 3년 이상 등재돼 있어야 해요. 형제자매는 아예 해당이 없고요. 이걸 뻥튀기해서 계산했다가는 나중에 서류 검증에서 걸려요. 부양가족은 0명일 때 5점에서 시작해서, 1명 늘 때마다 5점씩 올라가고 최대 6명(35점)까지 인정돼요.
청약통장은 납입 횟수랑 헷갈리는 분 있는데, 가입일 기준이에요. 몇 번 넣었는지가 아니라 언제부터 갖고 있었는지가 기준인 거거든요.
실제로 계산해보면
만 35세, 무주택 5년차,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고(3년 이상), 통장은 8년 된 경우로 돌려보면요. 무주택 5년은 12점이에요. 1년 미만이 2점에서 시작해서 1년마다 2점씩 올라가는 구조인데, 5년이면 딱 12점이 나와요. 부모님 두 분 포함해서 부양가족이 3명이면 20점. 통장 8년은 13점. 다 더하면 45점이 나오는 거예요.
사실 45점이 높아 보여도, 서울 인기 단지 청약은 60점대 후반이 기본으로 깔리는 경우가 있어요. 편의점 한정판 도시락처럼, 줄 서는 사람이 많을수록 내 점수가 어느 위치인지 냉정하게 봐야 하더라고요.
청약 점수는 바꿀 수 있는 항목이 거의 없어요. 시간만이 올려줄 수 있는 게 대부분이라는 게... 좀 씁쓸하네요.
